[울릉도 여행]-3 해안 산책로, 촛대바위, 연도교, 관음도, 아리랑김밥, 호박식혜, 나리분지, 늘푸른산장식당, 씨껍데기막걸리, 숲크닉커피 쑥마들렌, 독도새우, 천금수산

 

 

 

개운하게 자고 다음날 아침

런닝하는 친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런닝을 나갔고, 산책조(2명ㅋㅋ)는 9시쯤 일어나 해안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딱 초가을 날씨라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울릉도는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요새 달고다니던 두통이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해안 산책로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터널

터널 밖으로 보이는 새파란 바다가 넘 예쁩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여행 내내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완전 관광지인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희 빼고는 대부분 다 관광버스로 다니시더라구요. 울릉도는 관광버스 말고 자유여행 강력 추천드립니다!!) 

 

하늘도 새파랗고 물도 새파랗고 숙면해서 그런지 날씨 때문인지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야 진정한 해안 산책로가 나온다고 합니다.

겁이 많은 저희는 저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소리만 꽥꽥 지르다가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

 

저 다리에 발판이 살짝 틈이 있어서 (한.. 3센치..?) 발판 아래로 바다가 계속 보이는데 뭔가 너무 무서워서 가질 못했습니다..ㅎㅎ 

 

 

다리 건너기를 포기하고 되돌아가는길에 발견한 사망 지점 표지판ㅋㅋㅋ

해안 산책로가 좁긴하지만 길이 위험하진 않으니 꼭 가보세요! 아침 산책하기 딱입니다. 

 

 

 

 

 

돌 색도 너무 예쁩니다. 울릉도에는 대부분의 돌들이 다 이름이 있습니다.

코끼리바위, 삼선암, 촛대바위 등등 이름도 너무 귀여워요ㅋㅋ

 

 

 

 

바다 위의 다리를 건너지 못해 다시 반대편으로 걸어오니 촛대바위가 있습니다.

촛대바위는 해안 산책로 반대편으로 남방파제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이 쪽엔 길이 넓어서 강아지들도 많이 산책나와있었어요. 

 

 

 

 

 

남방파제에서 바라본 울릉도 풍경입니다.

오징어배가 인상적입니다.

 

 

 

아리랑김밥 : 먹물부지깽이김밥, 먹물누드참치김밥, 먹물명이김밥, 호박식혜(큰사이즈)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전 날 미리 문자로 주문해 둔 김밥을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친구들과 아침으로 나눠먹었습니다. 

아리랑김밥의 먹물김밥들입니다. 부지깽이, 명이나물 등.. 저는 나물처돌이이기 때문에 울릉도에서 먹은 모든 밥들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먹물향은 별로 안나고, 꼬소하고 맛있는 김밥이었습니다.

특히 저 호박식혜가 정말 맛있습니다. 호박향이 정말 많이 납니다!!

김밥은 전 날 문자로 예약을 해야 사실 수 있으니 꼭 체키라웃해보세요! 

 

 

 

준비를 마치고 커피 한 잔 씩 손에 들고 저동항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네이버 지도에 버스가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하는데, 그냥 믿고 기다리면 오더라구요 😊

 

 

 

 

관음도에 왔습니다. 

관음도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를 부리는 모습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울어진 단체사진을 얻었습니다. 

 

 

 

 

 

 

관음도는 전망대가 a,b,c,d .. ? 몇 개의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더라구요.

모든 전망대를 도는데 20~3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리 힘들지 않은 정도의 코스입니다.

 

그치만 첫 전망대가 전망이 제일 좋았다는 사실..

 

 

 

 

 

 

전망대를 돌면서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무슨 동화 속에 온 것 같습니다. 

 

 

 

 

 

 

어제의 드레스 코드는 빨간색, 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파란색 입니다.

아주 찰떡이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나리분지로 향합니다.

버스 환승지에 있던 천부 전망대 (?) 로 기억합니다.

 

입장료가 있어서 굳이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처럼 느껴져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나리분지로 들어가는데 버스기사님이 또 가이드를 엄청 해주셨습니다.

원래는 나리촌식당에 가려고했는데 기사님이 늘푸른산장식당의 사장님과 아는 사이라고 하시면서 서울에서 온 아가씨들 밥 좀 맛있게 해주라고 식당까지 같이 따라 오셔서 말씀해주시고.. 바로 옆 카페까지 저희를 데려가서 인사시켰습니다ㅋㅋ

 

핵인싸 기사 아저씨였습니다.

그러면서 울릉도를 언제와야 재밌는지, 나리분지에 가면 깃대봉을 꼭가라(이 말을 기사님 3분께 들었습니다만 좀 힘든 코스인 관계로 가지 않았습니다ㅎㅎ), 과거에 놀러왔던 젊은 친구들 이야기까지 해주셨습니다. 

 

나리분지는 말그대로 분지 지형의 마을인데, 버스를 타고 산을 넘어 분지로 들어가는 순간 다른 세상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서 갑자기 고요한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이요! 갑자기 눈 뜨고 깨면 꿈이었고.. 그런거 아니냐고 망상을 펼치면서 특이한 캐릭터셨던 버스기사 아저씨가 아무래도 수상하다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아니냐고 이상한 소리를 해댔습니다. 😗 

 

 

 

 

🚩늘푸른산장식당 (울릉군 북면 나리1길 63-2 늘푸른산장식당)

 

산채비빔밥, 더덕무침, 삼나물무침, 오징어산채전(사진에는 없습니다. 먹느라 바빴습니다), 씨껍데기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더덕무침과 삼나물무침은 1개 가격으로 둘 다 맛 볼 수 있게 준비해주셨습니다.

 

울릉도는 마치 참기름의 섬 같았습니다. 나물이랑 꼬소한 참기름 맛이 너무 향긋하고 맛있었습니다.

저 산채 비빔밥에 명이나물을 곁들여서 오징어 산채전과 함께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여기도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저 생각보다 냉철한데(?) 울릉도는 정말 다 맛있었어요🤣)

 

 

 

 

 

 

 

식당 아주머니까지 깃대봉에 가보라하시더니,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너무 늦게 올라가서 해가 지면 길을 잃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신령수까지만 가보라고 하셔서 밥을 먹고 또 걷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갔다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어요. 1시간 좀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 날 한 2만 5천보 정도 걸었던 것 같아요.

 

 

 

 

🚩 숲크닉커피 (울릉군 북면 나리1길 70 숲크닉커피)

 

아까 버스 기사님이 인사 시킨(ㅋㅋㅋ) 숲크닉 커피에 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좀 쉬었습니다.

여기 기대 없이 갔는데 라떼, 마들렌 맛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먹은 웬만한 마들렌보다 통통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쑥마들렌 > 레몬마들렌 > 단호박마들렌 순으로 맛있었습니다 ❤️

커피도 맛있는 원두여서(제 취향) 아메리카노도 맛있었습니다.

 

이쯤되면 저는 그냥 먹는 거면 다 좋아하는 것 같네요 😂

 

 

 

 

다시 버스를 탔는데 아까 그 기사님이셨습니다.

갑자기 분지를 빠져나가다가 여기가 사진 스팟이라고 하시면서 3분 줄테니까 얼른 뛰어가서 사진 찍고 오라고 하시면서 중간에 정차를 해주셨습니다ㅋㅋㅋ

 

 

 

 

 

갑자기 먹구름이 꼈지만 나리분지를 배경으로 돌아가면서 단체사진을 남겼습니다.

5명이서 간 여행이라 한 명씩 돌아가면서 사진 기사를 했습니다 ㅎ.ㅎ

 

 

 

 

🚩천금수산 (울릉군 울릉읍 봉래길 6)

 

독도 울릉도 여행가서 독도새우를 안 먹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녁으로 말로만 듣던 독도새우를 먹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생새우회를 먹어봤는데, 그것보다는 확실히 새우향이 강하고 달았습니다.

 

그치만 생새우는 제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꽃새우 하나 닭새우 하나 한 개 씩 맛만보고 저는 머리 튀김을 주로 공략했습니다.

 

소주와 매운탕까지해서 5명이서 40만원 조금 넘게 결제했습니다.

참고로 매운탕은 정말 별로입니다. 웬만하면 드시지 마세요! 들어가자마자 매운탕 냄새가 너무 맛있게 나서 주문했는데, 대게와 새우가 들어간다는데 거의 껍데기만 들어가 있는 수준이고 국물도 그냥 라면 스프 같습니다. 라면 사리가 같이 나오는데 밀가루 향이 너무 나서 저는 한 입 먹고 다 남겼어요.

 

여기는 재방문 의사가 없습니다만 독도 울릉도 여행가서 독도새우를 안 먹을 순 없겠습니다.

 

 

 

 

 

 

천금수산 바로 앞 슈퍼에서 독도 맥주를 종류 별로 털어와서 새벽 3시까지 떠들며 놀았습니다.

3시가 넘은 시간 침대에서 찍은 남은 친구의 모습입니다. 여행 마지막 밤은 항상 아쉽습니다.

 

 

울릉도 여행 포스팅은 다음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