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시험 합격후기] 2024년 3월 건축사 시험 합격!

 
2024년 3월에 진행된 건축사 시험에서 남은 1,3교시를 마무리하면서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몇년전 독학으로 공부해서 시험을 응시해서 2교시를 운좋게 합격하고, 1년정도 공부는 생각도 안하고 놀다가
2023년 10월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해 6개월이 좀 안된 시간동안 준비하여 1,3교시를 합격했습니다.
 
 

 
 
 
혹시나 몇가지 궁금하실 사항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평일 공부는 어떻게?

11월 말쯤부터는 평일에 공부시간을 확보하기위해 오후4~5시쯤 회사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떼우고 퇴근후 집에 가자마자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 6시반쯤부터 10시반쯤까지 하루 3-4시간정도 공부가 가능했는데, 학원 숙제를 주로 하고, 하루 이틀은 혼자 기출문제를 다시 돌렸습니다.
 
 
 
2. 학원은 어떻게 다녔나요?
 
10월에 시작하는 작도반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원에 갔습니다. 수업전후로 과제 체크를 해주시면서 자주 틀리는 것들을 설명해주시는데, 그걸 듣기 위해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쯤부터 오후 8시 (시험 직전엔 10시까지도) 까지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2교시를 합격한 상태라 문제풀이가 시작되고 나서는 1교시를 듣고, 2교시 수업을 하는 3시간 동안은 자습실에서 학원 과제를 하고 다시 3교시 수업을 듣곤했습니다. 

 
 
3. 공부량?
 

진짜로 매일 공부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매일 했습니다. 
근데 매일 온 힘을 다해(?) 한 건 아니고 일주일에 평일 하루 정도는 살짝 약하게 이론복습같은거나 소과제 한두개 풀기 등으로 하고, 일요일은 평일이랑 똑같이해도 오전이면 공부를 끝낼수 있으니까 점심먹고 나서는 놀기도 했습니다.
 
그 전 시험을 봤을 때 소과제에서 점수가 받쳐 주는 게 합격의 지름길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하기 싫을 땐 스스로 정리한 이론 노트를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4. 학원 vs 독학?

시험 한달 반 전 부터는 평일에 3시간 스톱워치를 키고 무조건 한 문제씩 풀었습니다. 다 풀고 오답확인까지 하거나 해설 영상을 봤습니다. 학원문제로는 부족해서 기출문제도 섞어서 풀었습니다. 독학 했을 때 기출만 돌렸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독학이랑 학원이랑 둘 다 해보니 건축사 공부를 첨 시작한다면 무조건 학원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학원에 간다면, 수업 앞뒤로 쌤이 과제 풀이를 해주시는데 그걸 꼭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꼭 본인의 숙제를 검토 받으세요. 왜냐면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놓쳤던걸 알려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고, 독학할때 혼자 시행착오했던 부분을 학원에서는 그냥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1교시 배치같은 경우는 독학할 땐 나름 프로세스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막무가내 풀이법이었어요. 학원에서는 지문을 분석하는 법을 알려주는데 독학 할때는 그 과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문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해서 조닝을 하고 그 조닝이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안에서 건물을 배치한다 등... 그런 훈련들이 학원에서 배울 수 있던 큰 포인트였습니다. 

분석같은 경우는 학원이나 독학이나 비슷했습니다. 다만 이론 정리 부분에서 학원이 좀 더 풍부하고 시험문제에서 다루는 포인트를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과 아닌것을 알아서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독학 할 때 중요한 줄 알고 외웠던 이론부분이 다양한 이유 (문제로 나왔는데 이의제기가 많았음. 법적 해석문제 있음 등)로 절대 시험에 안 나올 내용이였다던지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교시 같은 경우는 구조 이론과 상세도에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독학때는 건삼구만 보고 구조 시험을 봤는데 학원에서는 pc구조나 하프 pc 구조 상세도 등을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RC구조 배근은 건삼구가 더 이해가 잘돼서 두 개를 섞어서 저만의 구조 이론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단면의 작도 프로세스는 독학 때도 했던 부분이라 그게 다른건 못느꼈습니다. 완도를 위해 각자 맞는 방식대로 연습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상세도 부분은 생각보다 엄청 큰 점수를 좌지우지하는 부분이라 학원에서 나눠준 상세도를 외우거나 잘 몰라도 잘 아는 것처럼 선 두개로 작성하는 꼼수라던지ㅋㅋ 그런 스킬들을 학원에서 배운게 도움이 됐습니다.

2교시는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으니 패스!
 
 

 
 
 
5. 시험 일주일 전에 한 짓?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상세도만 팠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장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건 상세도라고 하셔서 작도 연습+상세도 외우기 그리고 매일 이론노트 복습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분석이랑 구조 등 소과제에서 점수가 받쳐줘야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험 일주일전에 6년치 분석, 구조 소과제만 뽑아서 풀었습니다. 한꺼번에 기출을 모아서 풀어보고 해설강의를 듣다보면 살짝 감이 잡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 배치문제도 5년치를 뽑아서 작도까지는 안하고 문제보고 계획해보고 답지랑 비교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풀어봤습니다. 기출문제를 몰아서 풀면서 기출문제에서 쓰는 문장이라던지 뉘앙스들을 익힌다고 해야하나? 혼자 그런걸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이론노트를 읽었습니다. 첨엔 절반씩 읽다가 매일 읽으니 이제 익숙해져서 마지막엔 하루에 한권을 다 읽을 수 있게 될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이론 노트는 시험장 가서까지 매일매일 복습 복습 했습니다. 
 
 
 
6. 시험 전 날은 어떻게?
 
시험은 토요일에 진행됐는데 전 날 대체휴무를 하루 쓰고 공부했습니다. 이 날 구조 소과제를 풀었었고, 이론 복습을 했고, 이론 중에 계속 틀리는 부분이나 오답노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4장분량의 워드로 작성해서 그 오답노트도 계속 읽었습니다.

작도 연습은 학원에서 나눠준 마지막 단면 문제를 한 장 풀어본 게 유일했습니다. 오후 9시 쯤 공부를 마무리하고 3교시에 필요한 필기구 순서대로 챙기고, 집 앞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계속 긴장 상태였던 게 기억이 나네요.

 
 
7. 2024년 3월 건축사 시험 후기
 
1교시
쉬웠습니다. 뭐가 문제지 싶을정도로 쉬웠습니다.
분석 풀다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지우고 다시 푸느라 긴장상태로 마무리하고 배치를 풀었는데 첫 대안이 그냥 답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배치가 잘 나와서 한 번 더 지문을 확인했고 틀린 게 없어서 작도까지 했는데 이 때 시험 시간이 무려 1시간이 넘게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찝찝했던 분석 문제로 다시 가서 다시 검토했는데 분석도 틀린게 없었습니다. 계산까지 다시 확인하고도 시간이 30분인가 40분이 남아서 괜히 분석에 "정북일조사선제한선"같은 멘트 하나하나 다 쓰고 배치에 조경 그리고 각종 지문 내용 싹 다 쓰고 제출했습니다.

3교시
구조: 답안지는 엄청 쉬워보였는데 답이 여러개가 될 수 있는 계획형(?) 이라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그냥 지문에 있는 내용을 다 만족할 수 있는 기둥 간격을 찾는 것에 초점을 뒀고,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단면 시간이 좀 부족했습니다. 구조적인 내용은 크게 고민해볼 시간이 부족해서 대충 손 가는대로 적고 넘겼습니다. 
단면: 생각보다 그릴게 많았고 구조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근데 무조건 완도는 해야했으므로 진짜 땡! 칠때까지 미친듯이 그렸습니다. 중간에 시간이 부족한 걸 깨닫고 가단면 중간에 멈추고 바로 작도로 넘어갔습니다. 상세도가 2개나 있었기 때문에 살짝 당황해서 왔다갔다 하다가 본 단면도의 단열을 일부 누락했었는데 다행히 큰 감점은 없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걱정을 좀 했습니다.) 제가 작도를 좀 강하게 하는 편이라 학원에서도 꽉 차 보이는 도면으로 몇 번 선택된 일이있었습니다. 그 덕인지 뭔가 허둥지둥했음에도 꽉 차보이게 작도는 완료했습니다. 
다만, 2100 이상인 부분 .. 장애인 어쩌구.. 보호턱 어쩌구.. 라는 문항에 "도대체 이게 무슨말인가" 생각하다가 그 지문은 그냥 누락해버리고 제출했습니다. 그 외 계단참의 위치라던지 상세도 부분은 채점 기준에 맞게 작성했습니다. 


 

8. 시험 결과

독학 후 운좋게 붙은 평면계획!

꽤나 고득점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