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여행]-1 서울에서 독도까지, 태극기 사는 곳, 울릉크루즈, 전주식당

 

 

 

9월 초에 독도 한 번 가보자 싶어서 후다닥 예약하고 10월 11~15일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울릉도-독도 배편이 11월 15일까지만 운행하므로 참고하세요!

https://www.ulleung.go.kr/mdokdo/page.do?mnu_uid=925

독도관리사무소

 

 

 

 

 

수서에서 포항역으로, 포항역에서 영일만으로!

11일 금요일 밤 11시 50분에 포항 영일만에서 출발하는 울릉크루즈를 타고 토요일 아침 6시 20분에 울릉도에 도착하는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서울, 경기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은 각자 시간 맞춰서 영일만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는 금요일 오후에 수서에서 srt를 타고 포항역으로 향했습니다. srt 시간이 다양하지 않아서 퇴근 후에 포항으로 가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2시간 시차를 쓰고 수서역으로 갔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캐리어를 끌고 출근하는 기분은 매우 좋았습니다ㅎㅎ

 

포항에서 친구 몇 명을 만나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포항역에서 포항 영일만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영일만으로 갔습니다.

셔틀버스는 포항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습니다! KTX 막차 시간에 맞춰 출발하는데 가끔 열차가 지연될 경우 놓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후 4시 30분~7시 : 수서역 → 포항역
오후 7시~ 8시 20분 : 포항역에서 식사 및 수다타임
오후 8시 20분~9시 15분 : 포항역 →포항 영일만 (울릉크루즈 여객터미널) 

 

 

 

 

포항 영일만에서 밤새 울릉도 사동으로! (뉴씨다오펄 크루즈 여객선)

 

처음보는 크루즈 여객선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컸습니다!

 

저희가 예약한건 울릉크루즈 6인실 (sea) 87,500원 이었습니다!

우측에 있는 사진이 크루즈 내부 사진인데 생각보다 좁고 협소합니다. 전체적으로 배의 천장고가 낮아서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고, 작은 화장실이 붙어있는 구조였습니다. 화장실에 샤워기는 있지만 일단 무료 수건이 없고 (자판기에서 3,000원쯤에 판매되고있으나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배가 많이 흔들려서 여러모로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승선 후 출항 전까지 선상 파티!

 

9시 20분부터 승선 가능하고, 11시 50분에 출항하기 전까지 선상포차에서 음식과 술을 먹으며 놀 수 있습니다.

선상파티라니! 하고 두근두근했지만 생각했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

 

 

편의점 안주들(왼쪽) 메뉴판과 선상포차에서 구매한 제육볶음+족발 (우측)

 

 

선상포차에도 따로 몇가지 음식을 팔고 선박 내부에 편의점에도 각종 안주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육과 족발이 약 3만원 대였고, 편의점에서 구매한 1만 5천원짜리 해물어묵탕과 과자 몇 개, 맥주 몇 캔 해서 총 10만원이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족발은 마트 저렴 족발 느낌이었고, 제육과 어묵탕은 맛있었습니다!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은 직원분이 돌아다니며 제지하더라구요.

 

바다 한가운데서 노상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크루즈의 분위기

 

 

실제 크루즈와 선상 파티 분위기는 한마디로 이렇습니다 😁

한사랑 산악회.. 술과 트로트.. 🍻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으나 자세히 적진 않겠습니다.

 

 

 

 

배멀미약 강추

 

회사 근처 약국에서 "제가 독도를 갈건데 멀미가 심하거든요. 절대 멀미하지 않는 약 주세요." 했더니 이걸 주셨습니다.

어마어마한 약효가 있을 것 같은 네이밍과 디자인입니다.

 

실제로 멀미약 효과가 매우 좋았습니다ㅋㅋ 추천드려요👍

 

크루즈는 배가 크니까 멀미약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배가 아무리 커도 누워서 자려고하면 흔들림이 매우 잘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기분이 이상해서 저는 크루즈에서도 멀미약을 챙겨먹고 약빨을 받아서 기절했습니다.

 

친구들은 (멀미까진 아니지만) 숙면하기엔 불편한 느낌이라 밤샌 친구들도 있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후 9시 20분 : 크루즈 승선!
오후 9시 20분~ 11시 : 선상 크루즈에서 맥주 한 잔
오후 11시 50분~ 오전 6시 20분 : 포항 영일만 → 울릉도 사동

 

 

 

 

 

 

 

 

이른 아침에 눈을 뜨니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고요 절경입니다.

 

 

 

 

 

 

 

일출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잠을 깨고 있으니 저 멀리 울릉도가 보입니다.

 

울릉도에 도착해서 사동에서 저동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1만 7천원)

숙소가 저동항에서 20분정도 걸어 올라가야하는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위치에 있어서 우선 숙소부터 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저희는 5명이서 묵을 숙소가 필요해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쏘아베"라는 곳에 2박을 예약했습니다.

2박에 70만원정도로 예약했고, 입실 시간보다 훨씬 빨리 와서 냅다 짐 좀 맡겨달라 했는데 주인분이 친절하게 짐을 맡겨주셨습니다.

 

 

 

2인용 침대1개와 2층 침대 1개가 있습니다

출처 : 쏘아베 블로그

 

숙소가 새로 오픈해서 정말 깨끗했습니다. 숙소에 좀 까다로운 편인데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청결했고, 화장실도 그렇고 매우 넓고 쾌적했습니다. 1명만 두꺼운 토퍼를 깔고 잤고 4명은 전부 침대에서 숙면했습니다. 화장실도 2개소라서 씻고 준비할 때도 편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위치입니다. 음식점이나 마트들이 저동항에 모여있는데, 걸어다니기에 그리 멀지는 않은 거리였으나 (산책거리) 경사지라서 내려갈 땐 풍경에 감탄하면서 내려가고, 올라올 땐 땀 뻘뻘 흘리며 돌아오는 루틴이었습니다.

 

위치말고는 정말 모든 게 좋았습니다. 

 

 

 

혹시 울릉도에 가신다면 센텀스테이 라는 곳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인원이 추가되면서 더 넓은 곳으로 가야했어서 숙소를 변경했지만 처음에 예약했던 곳이었는데 울릉도에 며칠 있다보니 센텀스테이라는 곳이 위치가 정말 좋긴 합니다.

센텀스테이도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서 깨끗할거라 생각됩니다. (센텀스테이 지분 없음)

 

 

숙소에서 저동으로 내려갈 때 촬영한 사진

 

 

저동항에가면 독도로 들어가는 배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항에서도 있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바로 저동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때가 오전 7시였습니다.

 

저동항에가서 따로 예약없이 독도로 들어가는 왕복 배편을 구매하고 (인당 왕복 6만원) 일찍 연 카페가 있어서 커피 한사바리 하며 정신을 차렸습니다. 

 

독도 들어가는 배가 오전 8시 20분에 출항이라 저동항 바로 뒤 딸셋집 이라는 가게에서 태극기 삔과 태극기를 사고 바로 승선했습니다.

 

 

오전 6시 30분 ~ 6시 50분 : 택시타고 사동 → 숙소(저동항 쪽) 이동
오전 7시 00분 ~ 8시 10분 : 숙소에 짐 풀고 저동항으로 걸어내려가서 독도 배편과 태극기 구매 후 커피 타임
오전 8시 20분 ~ 10시 00분 : 울릉도 → 독도

 

 

 

 

 

 

독도행 썬라이즈호

 

 

독도 행 배를 타기 전에는 꼭 멀미약을 드십시요.

편도 1시간 반, 왕복 3시간을 배를 타야하는데 다행히 저는 멀미를 하지 않았지만 배가 그리 크지 않고 다 붙어서 앉아있다보니 (개인적 기준이지만 천장고가 낮으면 멀미가 납니다. 근데 천장고도 낮음) 멀미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멀미를 하지 않아도 다들 토하셔서 냄새가.. ㅜㅜ

그 정도로 빡쎄니까 꼭 쎈 멀미약 챙겨오세요!

 

 

 

 

 

 

 

 

 

 

 

독도가 저 멀리 보입니다! 

독도가 보여도 파도가 좋지 않으면 입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도에 정박했습니다!" 라는 선장님의 안내에 사람들이 와!! 하고 환호했습니다 ㅎㅎ

 

내가 독도에 와보다니..

  

 

 

 

 

 

하늘이 새파랗게 예뻐서 정말 어디서 사진을 찍던 예뻤습니다!

독도에 내리자마자 감탄을 하면서 친구들이랑 엄청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독도에 사는 하얀 강아지가 반겨주는데, 수비대 분들이랑 빠르게 사라져 버려서 인사는 못했습니다ㅠ

 

독도는 많이 돌아다닐 공간은 없고, 배를 정착한 뒤 30분정도 구경하고 사진 찍을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같은 배를 타고 다시 울릉도로 돌아갑니다. 

 

 

 

 

 

진짜 물이 말도 안되게 맑고 예뻤습니다.

 

독도 입도가 가능한지는 울릉도독도 해양기상정보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독도 접안 기상정보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울릉도·독도 해양기상정보

 

혹은 검색창에 독도 접안 기상정보 라고 검색하면 위의 링크 페이지가 나옵니다!

 

 

 

 

 

 

다시 배를 타고 출발하면 독도 수비대분들이 경례를 해주십니다! 완전 멋찜..!!

수비대 분들 힘내시라고 과자나 컵라면 등을 사서 두고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시 1시간 반 동안 배를 타고 울릉도로 돌아갑니다.

 

오전 10시 ~ 10시 30분 : 독도 ❤️
오전 10시 30분 ~ 12시 : 독도 → 울릉도

 

 

 

전 날 수서역부터 독도까지.. 장장 20시간에 걸친 독도 여행을 끝내고 이제 울릉도를 천천히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주식당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158-1)

다 맛있었던 밑반찬과 오삼불고기

오삼불고기

부지갱이 나물밥

 

너무 배가 고파서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차선으로 두었던 전주식당으로 갔습니다.

저동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독도 가기 전 태극기 삔과 태극기를 사갔던 딸셋집 바로 옆 집입니다.

 

음식은.. 시장이 반찬인건지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홍소라밥도 먹었는데 모든 메뉴가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라를 즐겨먹지 않아 부지갱이 나물밥에 오징어볶음이 조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부지갱이 나물밥은 고소한 참기름에 들깨, 고소하게 무친 부지갱이 나물, 김까지 곁들여져서 매우 고소했고,

오삼불고기는 오징어가 정말 부드럽고 고기 냄새도 안나고 양념도 별로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불친절하다는 평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제가 소라를 안먹어서 부지갱이 나물밥을 추가하느라 메뉴를 3가지 (오삼불고기+홍소라밥+부지갱이나물밥) 주문했는데,

카운터에 계신 아저씨가 그렇게 섞어서 시키면 엄청 오래걸리는데 시킬거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별로 오래 안걸려서 메뉴가 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자 사장님은 친절하셨어요ㅎㅎ

 

저는 음식이 맛있어서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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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